“교회 지도자들부터 먼저 엎드려 회개해야”
한국장로회총연합회, 제1차 실행위원회 및 특별세미나
한국장로회총연합회(회장 박경진 장로)는 지난 6월 28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33회기 제1차 실행위원회 및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 |
||
이강전 장로(장로회전국연합회 회장)의 사회로 열린 1부 예배는 문억 장로(자문위원)의 기도, 허남성 장로의 성경봉독 후 김인환 목사(서울남연회 감독역임)가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는 지금 혼돈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은 건강한 교회를 위한 개혁운동이고, 그 핵심에는 교회 지도자들의 철저한 자기개혁이 필요하다. 지도자의 개혁은 새벽을 기다리는 파수꾼처럼 하나님 앞에서 철저한 자기 정체성과 소명을 재발견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한국교회가 건강한 방향으로 전진하려면 무엇보다 리더인 목회자와 장로가 잘못된 길에 빠지지 않도록 ‘하나님 앞에서’라는 마음으로 개인의 신앙양심을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목사는 “장로들은 주님의 몸 된 교회의 거룩함을 지킬 수 있도록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순종하며 나아가야 한다”며 장로의 책임을 강조했다.
또 김 목사는 한국교회의 많은 문제점 가운데 ‘교회정치’문제를 꼬집어 “부끄럽지만 오늘날 한국교회 특히 감리교회는 건설적인 정치보다는 개인과 지역, 학연, 정파적 집단의 유익을 위주로 하는 파당적 정치현상이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회의 지도력이 하나님 나라 중심으로 사용되기보다는 비본질적 목표에 맞춰져 답습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런 어려운 때에 장로들이 먼저 깨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목사에게만 맡길 것이 아닌 이제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역할을 감당해 나갈 때 한국교회의 밝은 앞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기도의 시간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이영섭 장로, 공동회장)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를 위하여(박남필 장로, 공동회장) △한국장로회총연합회 위하여(박창우 장로, 공동회장) 각각 기도한 후 김인환 감독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이어 박경진 장로의 사회로 열린 1차 임원회의에서는 사업계획 및 예산 보고의 시간을 가진 후 특별안건으로 오늘날 한국교회의 가슴 아픈 현실을 바라보며 결의문을 채택하여 발표했다.
박경진 장로는 “한국장로회총연합회는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불신당하고 조롱받는 현실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우리 사회의 차가운 시선까지도 겸허하게 받아들여 새로운 출발로 희망의 근거를 만들어 나가고자 결의문 발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결 의 문(한국장로회총연합회 성명서)
“교회 지도자들부터 먼저 엎드려 회개해야”
한국교회는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가 복음의 씨앗을 뿌린지 13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쓰라린 상처를 딛고 민족복음화와 사회구원운동을 통해 세계에 유례없는 부흥의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오늘날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하는 대신에 영적분별력을 잃고 세상과 짝하는 모습으로 전락하고 있다.
십자가를 지고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대신에 맘몬주의가 만연하고 개교회주의에 빠져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 한 때 불같이 일어났던 교회성장의 향수에만 젖어 교인들의 수평 이동을 양적 부흥으로 착각하며 현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마저 상실한 채 방향감각을 잃고 세상 한 가운데에서 떠도는 모습이다. 특히 그리스도의 거룩한 제자 도를 실천해야 할 교회 지도자들은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금권 만능주의에 젖어 자정능력을 상실한지 이미 오래이다. 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장 선거는 금권살포와 학연, 지연으로 더렵혀졌고, 각종 스캔들과 학위 논문표절, 교회재산 사유화 등의 기사가 언론의 첫 머리를 장식하는 것이 낯설지 않게 되었다. 그 결과 교회가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었고 기독교 안티세력의 확산, 이단사이비의 발호가 만연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의 창조질서 근간을 뒤흔드는 차별금지 법안을 발의하는 위기상황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제 교회는 이 땅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게 되었다. 네 탓 내 탓 할 것 없이 모두 하나님 앞에 엎드려 부끄러운 죄악상을 낱낱이 고하고 회개해야 할 때이다. 호세아, 아모스 선지자가 경제적 풍요 속에서 영적, 성적, 도덕적으로 타락했던 이스라엘을 향해 회개를 촉구하며 재를 뒤집어썼던 것처럼 이 땅의 교회 지도자들도 먼저 엎드려 회개하고 돌이켜야 할 것이다. 자기 눈 속의 들보를 깨닫지 못하는 영적 무능력과 영적 게으름 그리고 영적 자만을 벗어버려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 한국장로회총연합회는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이처럼 불신당하고 조롱받는 현실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우리 사회의 차가운 시선까지도 겸허하게 받아들여 새로운 출발로 희망의 근거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하나님과 타인을 위해 존재하고, 세상을 섬기는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를 다진다.
1. 우리는 오늘의 교회 현실을 가감 없이 받아들여 깊이 통회 자복하기로 결의한다.
2. 우리는 주님의 몸 된 교회의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 불의와 타협하지 않기로 결의한다.
3. 우리는 교회 정치에 금권이 개입되는 것을 반대하고 고발하기로 결의한다.
4. 우리는 오로지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실천하기로 결의한다.
5.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차별금지법안 통과를 절대 저지하기로 결의한다.
2013년 6월 28일
한 국 장 로 회 총 연 합 회
대표회장 박경진장로 외 참가자일동
'한국장로회총연합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cts 한국장로회총연합회 회장 취임식 (0) | 2013.07.22 |
---|---|
박경진 장로, 한국장로회총연합회 대표회장 선출<기독교타임즈> (0) | 2013.07.22 |
(크리스천투데이)“연세대 지키는 것은 모든 기독교인들의 책임” (0) | 2013.07.09 |
“교회 지도자들부터 먼저 엎드려 회개해야” (0) | 2013.07.01 |
한장총 대표회장 박경진 장로 취임 감사예배-연합경찰신문 (0) | 2013.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