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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문한 16명 해외입양인 ‘뿌리 찾는다’

박경진 2013. 6. 27. 16:22

 

 

한국방문한 16명 해외입양인 ‘뿌리 찾는다’

진흥문화, 제18회 해외입양인 초청 행사 개최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친부모의 품안에서 자라지 못하고 여러 사연으로 인해 모국을 떠나 각기 다른 국적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해외 입양인의 수가 대략적으로 20여만 명이 된다.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모국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 혹은 원망과 두려움들을 언제까지나 개인의 문제로만 묻어둘 수는 없다는 안타까움 심정을 가지는 것은 그들 속에도 우리와 똑같은 한민족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독교 기업인 진흥문화가 주최한 제18회 해외입양인초청모국방문(JOURNEY 2013)행사가 지난 6월 17~29일까지 열렸다.

17일 서울 신설동 진흥아트홀에서는 ‘까르르’ 하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진흥문화(박경진 회장)가 주관한 해외입양인 초청 모국방문 환영식에 참가한 16명의 입양인과 양부모들이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와 기쁨에 즐거워하고 있다.

이날은 모국방문 행사의 환양식이 열리는 날. 본격적인 일정에 앞서 열린 환영식에서 박경진 회장은 “성장 과정에서 정체성 혼란과 갈등을 겪어야했던 해외 입양인들이 이번 프로그램 참여를 계기로 자아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나아가 세계를 무대로 열심히 살아가야 할 젊은이들이 각기 서 있는 자리에서 감사할 줄 아는 미덕을 배우고, 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알리는 민간 외교 사절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모국을 방문한 16명의 해외 입양인들은 2주 동안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는 기회를 갖는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인사동 거리, 창덕궁과 N타워, 민속촌, 설악산과 제주도 등을 방문하며 한국의 풍경을 가슴에 담고 탈춤과 한지공예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정체성을 확인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덴마크에서 온 A 씨는 "모국을 방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준 진흥문화 기업에 감사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고, 미국에서 온 C 씨는 "30년 만에 찾아온 소중한 경험을 간직하겠으며, 기회가 된다면 자녀들과 함께 다시 한국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진흥문화는 지난 1996년부터 해외 입양아들의 모국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입양인 모국방문 프로그램에 참가한 입양인들은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자신이 입양되기 전 머물렀던 입양 기관 방문을 주선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찾는 기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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