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개관 감사예배

박경진 2012. 10. 5. 17:32

자랑스러운 기독교 전래 역사 ‘한 눈에’
진흥문화사 박경진 회장 소장품 모아 ‘한국 기독교 역사문화관’ 개관
2012년 09월 24일 (월) 15:13:34 이현주 기자 hjlee@igoodnews.net

130년 개신교 역사와 서상륜과 이수정의 복음전파 유물 전시
도심 한복판에 위치... 성도들 누구나 무료로 둘러볼 수 있어

한국 기독교 역사를 알리고 문화유적을 보존하는 일에 앞장서온 진흥문화사 회장 박경진 장로가 그동안 수집한 역사 자료를 모아 ‘한국 기독교 역사문화관’을 설립했다.

서울의 한복판 신설동 진흥 사옥 4층에 마련한 ‘한국 기독교 역사문화관’에는 최초의 한글성경 ‘누가복음’과 ‘마가복음 영인본’, 서상륜 형제의 ‘사도신경 주기도문 십계명 공예품’, 한국 교회 최초의 교회력 달력 등 다양한 역사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130년 선교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문화관에는 교회사를 연대기적으로 풀어놓음과 동시에 박경진 장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복음의 전래를 상세히 설명해 놓았다.

박 장로는 “하나님이 우리 백성, 우리나라를 얼마나 사랑하시는가 하는 사실은 역사로 증명된다”며 “북으로는 서상륜을 불러 누가복음을 전하고, 남쪽으로는 이수정을 불러 일본을 통해 마가복음을 들여보냄으로써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선교사들이 들어오기 훨씬 이전에 성경이 먼저 전래된 한국은 이 작은 씨앗으로 인해 사상 유래없는 부흥의 열매를 맺게 됐다.

실제로 박 장로는 한국 기독교 전래에 대한 사건을 접하고 연구하면서 더 깊은 역사적 사실을 알기 위해 유물발굴에 나섰다. 북으로는 한국인 최초로 성경 누가복음을 번역한 서상륜의 흔적을 찾아다녔고, 남으로는 마가복음을 최초 번역한 일본의 이수정 발자취를 따라다녔다. 그리고 그동안 수집한 많은 역사 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문화관을 개관해 모두 공개했다.

서상륜 서경조 형제가 새긴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십계명 조각은 양가죽에 양쪽으로 은판을 붙이고 그 위해 한 글자씩 음각으로 조각한 작품이다. 이 은판 조각에는 창조의 섭리를 상징하는 ‘천, 지 인’이라는 낙관이 새겨져 있다.

또 진흥이 처음으로 만든 기독교 달력과 함께 선교 초기 한국 교회가 사용하던 달력, 광복 이후 대한민국의 자주적 역사를 새긴 달력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전시되어 있다.

지난 20일 ‘한국 기독교 역사문화관’ 개관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김기택 감리교 감독회장은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선천적 장애를 안고 살아온 박경진 장로는 12세 때 주님을 영접한 후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고난을 이겨냈다”고 소개했다.

김 감독회장은 “박 장로는 이윤을 추구하기보다 왜 하나님이 나에게 복을 주시는가 기도하며 받은 사랑을 나눠주는 삶을 살아왔다”고 회상하며 “선한 청지기로서의 삶이 거룩하고 풍성하게 열매 맺길 바란다”고 전했다.

축사를 전한 CBS 이재천 사장은 “한 사람이 이렇게 귀한 역사 문화자료를 수집했다는 것에 놀랐다”며 “교육의 장으로 잘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기독교 역사문화관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모든 자료를 무료로 둘러 볼 수 있다. 또 문화관 내 대형 모니터를 설치, 교회 소그룹 모임을 할 수 있도록 세미나실로도 개방하고 있다.

박경진 장로는 진흥문화, 진흥팬시, 진흥홀리투어, 도서출판 진흥 등 기독교 문화사업에 힘써왔으며, 1996년부터 ‘해외입양인 초청 모국방문’ 행사를 진행하며 사회 기여를 시작했다. 2004년에는 ‘ 한국기독교성지순례선교회’를 설립, 방치되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기독교문화재를 보존하는 일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6.25 당시 무너진 철원제일교회 복원에 앞장서는 등 기독교 역사를 바로 세우고 알리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문의 : 02-2230-5113)

발행일 : 2012년 09월 30일 (일) [11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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