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 섬마을 선교의 어머니 - 문준경 전도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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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의 복음화율은 35%로 전국평균의 두 배에 이른다. 그 중에서도 증도는 전체 주민 2200여 명 중 90% 이상이 예수를 믿는 전국 복음화율 1위의 섬으로, 불교사찰과 성당은 아예 없는 반면 교회는 11개나 된다. 섬지역은 자연환경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곳으로서 바람, 태양의 신을 믿는 토속신앙의 오랜 전통으로 인해 기독교 신앙이 전파되기가 대단히 어려운 곳 중의 하나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곳에 복음이 전파되고 교회가 세워지고 전국 복음화율 1위의 섬이 될 수 있었을까? 그것은 증도에 처음으로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신안군의 흩어져 있는 여러 섬들을 돌며 죽음까지도 불사하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그들을 끌어안고 눈물 흘린 한 여인에 의해 비롯되었다. 그가 바로 ‘섬마을 선교의 어머니’로 불리는 문준경(文俊卿·1891∼1950) 전도사이다. 한편 6·25전쟁과 함께 신안 섬마을에도 공산군이 들이닥쳤다. 문 전도사는 공산군에게 붙잡혔다가 목포에서 풀려났지만 두고 온 교인들을 돌보기 위해 다시 신안으로 들어갔다가 잡혀 1950년 10월5일 새벽2시, 증도면 해안가에서 순교를 당했는데 공산당은 그녀에게 “새끼를 많이 깐 씨암탉이로구만.” 하면서 총부리를 겨누었다. 그러나 그 말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삶을 제대로 대변해 주는 말이 되고 말았다. 그가 세운 교회들을 통해 김준곤, 이만신, 이만성, 이봉성, 정태기 목사 등 오늘날 기독교를 대표하는 30여 명의 유명목회자들을 배출하였다. 그 이후 증도는 각 마을마다 교회가 세워 졌으며 기독교인들이 90% 이상인 우리나라 최고의 믿음의 섬이 되었으니 말이다.
- 주소 : 전남 신안군 증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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