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국민 생각과 다른 소수 종교인 극단적 주장 우려”
“국민 생각과 다른 소수 종교인 극단적 주장 우려”
개신교 보수 목사‧장로 시국선언문 발표… 6천여명 서명
2차로 교인부터 일반 시민까지 온라인 서명 확대‧진행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대다수 국민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소수 종교인의 목소리가 너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소수 종교인들의 극단적 주장을 참다못해 나섰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로 촉발된 종교계 시국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2일 개신교계 보수 측 인사들이 시국선언에 나섰다. 이들은 “일부 종교인들의 시국선언이 도를 넘은 것이어서 나라가 너무 혼란스럽다”고 개탄했다.
이날 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상임대표 이종윤 목사, 사무총장 서경석 목사)을 주축으로 한 개신교계 지도자들은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연동교회 다사랑에서 ‘목사‧장로 제1차 시국선언(나라의 안정을 촉구한다)’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종윤(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 목사를 비롯, 서경석(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목사, 박경진(한국장로회총연합회 대표회장) 장로, 박환인(한국예비역기독군인회연합회 대표회장) 장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이 지난 4일 발표한 시국선언문은 11일까지 목사 4545명과 장로 1244명 등 총 5789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수영 신신묵 이영훈 최성규 이광선 인명진 김영헌 김영한 문영용 박순오 송기성 안용운 목사, 김춘규 김진호 김영훈 장로 등의 영향력 있는 교계 지도자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서경석 목사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목사·장로들이 서명한 것에 대해 “한 편으로 치우친 소수 종교인들이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등 극단적 주장으로 나라가 혼란에 빠지게 된 것에 대해 대다수 개신교인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조용히 지내온 일반 목회자들과 장로들이 참다못해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이번 서명이 진행되는 동안 목사와 장로뿐 아니라 일반 교인들과 비기독교인, 타 종교인 등도 서명에 동참했다며 “오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교인들과 일반 시민을 상대로 한 서명운동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명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서 목사는 “본 시국선언문 서명운동은 우리 사회가 안정을 회복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일에는 2차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날 이들은 ‘기독교 시국선언에 서명을 부탁합니다’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박근혜정부가 들어선 지 9개월이 지나도록 우리나라는 여전히 나라를 흔드는 세력 때문에 안정을 찾지 못한 채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여야는 극한적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에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또 “대한민국은 종북(從北)세력을 더 이상 좌시하면 안 된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한 규제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종북이 아닌 사람을 종북으로 몰거나 종북세력을 비호하는 행동은 옳지 않으며, 종북세력을 비호하는 행동에 대한 염려와 걱정을 종북몰이로 비난해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권의 흠집을 잡아 이를 빌미로 나라를 흔들려는 집단이 대통령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선 지금의 현실을 개탄한다”며 “국민이 선거를 통해 뽑은 대통령을 헌법에 저촉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한 사퇴하라고 하는 것은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로서 종교인이 취할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나라의 안정과 발전을 희구하는 애국시민들이 나서서 나라의 중심을 잡음으로써 더 이상의 혼란이 없기를 희망한다”며 ‘나라를 사랑하는 기독교인들’의 이름으로 성명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