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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신문)전통에 상응하는 거룩한 사명 기대

박경진 2013. 11. 12. 16:33

 

전통에 상응하는 거룩한 사명 기대
철원제일교회 복원기념예배당 봉헌

 

2013-11-06 09:26:28   인쇄하기
이다니엘 기자

 

 3.1만세운동, 신사참배거부 등의 독립투쟁으로 강원지역 교회에 신앙적 모범이 됐던 철원제일교회가 기념사업에 의해 복원된다. 동교회는 6.25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괴돼 방치되었다가 지난 2006년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철원제일교회 복원건축위원회(위원장=이규학감독)가 조직되면서 역사적·신앙적 의미가 재조명됐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달 29일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 옛터에 200석 규모로 세워진 철원제일교회 복원기념예배당의 봉헌감사예배가 있었다. 2006년 10월 총회에서 건축이 결의된지 7년, 2011년 11월 착공예배를 드린지 2년만의 완공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철원제일교회복원기념예배당 봉헌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봉헌감사예배는 정호면감리사(철원서지방)의 사회로 한재룡장로(남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의 기도, 이효정장로(여장로전국연합회 회장)의 기도, 철원서지방 교역자부부의 특별찬양, 권오서목사(춘천중앙교회)의 말씀 순서로 드렸다. 권목사는 “철원제일교회를 복원하는 것은 단순히 건물을 복원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이는 믿음과 신앙을 다시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복원되는 교회는 하나님의 임재가 재건되는 교회요, 순교신앙의 전통이 계승되는 교회요, 사명이 복원되는 교회다. 이후 세상 속에 하나님의 역사를 나타내고 남북을 잇는 평화의 상징이 되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철감독(동부연회)의 집례로 봉헌예식이 있었다. 예식에서는 이규학목사가 경과보고와 인사말을 전했다. 이목사는 먼저 계약했던 건축사의 부도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후 우현건설과의 새로운 만남을 통해 완공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목사는 “총회의 결의가 있은 뒤 이 약속이 지켜지기를 소망하며 일에 착수했다. 철원서지방 목회자들의 헌신어린 기도를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자신이 위원장으로 참여한 취지를 밝혔다.

 이후 복원기념예배당은 이상욱목사(전 월하교회)와 안병모사모가 섬기게 된다. 동예배당은 「다시 시작되는 철원제일교회」란 구호 아래 네 가지 사역목적을 세우고 있다. 이는 △전통과 역사 계승 △평화와 화해의 장 마련 △신앙훈련의 장 조성 △선교의 사역 등이다. 이규학목사는 “철원제일교회는 감리교회와 장로교회가 협력했던 아름다운 전통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독립운동을 통한 애국애족의 전통,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순교한 거룩한 신앙의 전통, 봉사와 계몽을 통한 지역선교의 전통도 온전히 소유하고 있다”면서,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를 계획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기뻐하는 열매 맺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 전통에 부끄럽지 않게 거룩한 사명을 감당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철원제일교회 건물잔해(좌)와 기념예배당 조감도(우). 건물잔해는 기념예배당
좌측 언덕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