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및 인터뷰

(cbs 노컷뉴스)6.25 전쟁 당시 파괴된 교회 복원.."통일 교육의 장 활용"108년 역사 철원제일감리교회 60여 년만에 복원

박경진 2013. 10. 31. 14:55

6.25 전쟁 당시 파괴된 교회 복원.."

통일 교육의 장 활용"

 

 

사진은 철원제일교회 복원 모습.

 

허물어져 내린 벽 사이사이로 세월의 흔적을 머금은 이끼가 내려앉아있다.

밑둥만 남아 있는 건물기둥과 벽 곳곳에 나있는 총탄 자국은 평탄치 않았던 지난 세월을 이야기해주는 듯 하다.

108년의 역사를 지닌 철원제일교회가 6.25전쟁을 겪으며 폐허가 된지 60여 년 만에 복원됐다.

교회 복원은 교단차원에서 철원제일교회를 복원하기로 결정한 지 7년 만에 총 30여 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마무리됐으며, 폐허가 된 교회 터 바로 옆에 새로운 예배당이 지어졌다.

철원제일교회의 복원은 한국교회사적으로나 근현대사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1905년에 세워진 철원제일교회는 강원도에서 가장 먼저 3.1만세운동을 주도했고, 박연서 목사를 비롯한 교인들은 철원애국단을 조직해 항일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1942년에는 강종근 담임목사가 일제의 신사참배 요구를 끝까지 거부하다 순교를 당했고, 6.25전쟁 당시에는 북한 인민군이 교회를 점령해 막사로 이용하면서 교회가 미군에의해 폭격을 당하는 일까지 겪어야 했다.

김수진 원장(한국기독교역사연구원)은 “철원제일교회는 한국전쟁의 비극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라며, "이 땅에 전쟁만은 없게하자는 역사적 교훈을 주고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감리교단은 이번 철원제일교회의 복원을 계기로 철원순례코스를 개발해 신앙과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교회 인근의 DMZ평화문화광장과 북한 노동당사 건물 등을 방문하는 안보견학코스도 만들어 통일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규학 목사(철원제일교회 복원건축위원장)는 “교회 안에 박물관이 6개월 후에 완공이되면 한국 젊은이들의 신앙 훈련의 장도 되고, 평화통일을 위한 화해의 장도 될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고난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철원제일교회가 남북화해와 통일을위한 교육의 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1-4-3 기사 copyright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