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회 및 집회

[09.7.31 철원제일교회 복원건축 설명회- 축사]

박경진 2009. 7. 31. 17:50

 

 

 

 

 

 

 

 

 <철원제일교회 복원건축 설명회- 축사> (09.7.31)

  철원제일교회 복원건축을 위하여 오늘 경기연회 오목천교회에서 설명회및 기도회를 하게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면서 축하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본래 이 교회는 1905년 장로교회 웰번 선교사가 세웠습니다. 1907년에 강원도를 감리교지역으로 정하면서 감리교회가 된 것입니다. 3.1만세운동 때에는 강원도에서는 제일먼저 독립만세운동을 펼쳤고 철원애국단을 조직하는 등 항일애국운동이 활발했던 곳입니다. 이 교회 강종근 담임목사는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항일운동에 앞장섰다가 일본경찰에 끌려가 심한 고문 끝에 순교를 당했습니다. 교회는 일제침략과 공산당과 맞서 신앙을 지키다가 숱한 핍박과 수난을 겪었으며 많은 아픔의 흔적을 간직한 곳입니다.

철원제일교회는 1937년 미국의 윌리엄보리스가 서양식 석조 건물로 예배당을 설계하고 시공하여 대단히 웅장하고 아름답게 건축을 하였습니다. 교인수가 600여명이나 모이는 영서 북부지역선교의 중추적 역할을 감당하던 교회로서 대단히 크게 성장하고 발전하여 자랑스러운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해방과 함께 38선 이북은 공산당에 넘어가 교회가 한때 노동당 사무실로 접수되어 빨갱이 아지트로 사용되고 말았습니다. 교인들은 뿔뿔이 흩어져 한때 한탄강 기슭에 토굴을 파고 카타콤생활을 하다가 6,25전쟁을 겪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미군의 폭격으로 파괴되고 돌기둥과 앙상한 잔해만 말없이 그 아픔의 역사만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족의 비극적인 현장을 역사적으로 가치를 인정하여 한국 근대문화유산 제2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감리교회의 숙원사업이던 기독교유적지로 복원건축을 추진하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금년 말까지 공사를 완공하려고 합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러나 옛 말에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이미 반은 이룬 셈입니다. 나머지 반은 우리가 합심하여 기도하고 헌신하여 이룩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감리교회가  역사적인 기독교유적지 복원사업을 하게 된 것에 대하여 자부심을 갖습니다. 그러나 재원마련이 무엇보다 문제입니다. 뭐니 뭐니 해도 모니가 문제이며 제일로 시급합니다.

 

경기연회를 사랑하고, 감리교회를 사랑하는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민족은 전쟁의 폐허에서도, IMF의 위기에서도, 잘 해 냈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늘을 이룩하여 주셨습니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다함께 협력하십시다. 우리가 정성을 모아 천만원, 오백만원, 백만원씩 큰마음으로 결단하고 헌금하면 됩니다.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한국선교초기 믿음을 지키며 순교하고 희생하신 믿음의 선배들을 기억하십시다. 초대교회신앙 회복운동을 위한 기념비적인 신앙으로, 순교정신이 살아있는 철원제일교회 복원사업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여, 우리의 손으로 이룩했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평신도단체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미 미국시카고지역 한인연합감리교회 남선교회에서는 벌써 2007년부터 복원사업 기금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모금활동을 펼쳐서 가져왔습니다. 이는 평신도단체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철원제일교회 복원성전이 우리 선조들의 뜨거웠던 신앙의 열정을 오늘에 되살리며, 하나 된 자랑스러운 감리교회의 힘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축사의 말씀으로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