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및 인터뷰

[국민일보-2010.6.7] 신앙 간증집 ‘나의 믿음은 오직 감사’ 출간

박경진 2010. 7. 6. 16:53

 

 

㈜진흥문화 대표 박경진 장로, 신앙 간증집 ‘나의 믿음은 오직 감사’ 출간

[2010.06.07 20:49]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TClip으로 퍼가기


“한쪽 눈 못보는 장애도 그 지독했던 가난도 오직 감사의 마음으로 극복”

‘지독하게 가난했던 시골 농가에서 장애를 안고 태어난 소년이 지금은 6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어엿한 경영자가 됐다.’

화려한 인생역전의 주인공 ㈜진흥문화 대표 박경진 장로(왕십리교회)의 이야기다. 최근 신앙간증집 ‘나의 믿음은 오직 감사’(국민일보)를 출간한 그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며 감사의 힘이 얼마다 위대한 것인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이 깨닫게 된다”고 고백했다.

박 장로는 아픈 게 뭔지, 세상 사는 설움이 뭔지 어느 누구보다 잘 안다. 그 역시 살아오면서 이런 일들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한쪽 눈에 장애를 입고 태어나 부끄러움과 수치심, 열등감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성장했습니다. 열여섯 살까지 호적에도 없는 아이로 성장했으니까요. 집에서도 제게 큰 관심과 기대를 두지 않았는데, 어느 누가 저의 존재를 알아줬을까요?”

그는 일평생 남의 집 머슴으로 살아온 아버지로부터 “주제넘지 마라” “분수에 맞게 살아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그러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봐준 ‘이’를 만났다. 예수님이다. 12세 때 주님을 만나고 그는 새로운 삶에 눈을 떴다.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는 말씀만 의지했다. 그러자 인생관이 달라졌다. 장애는 더 이상 흠이 아니었다. 지금 그대로의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고 멋지던지, 비로소 처음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박 장로가 일순간 달라질 수 있었던 원동력은 60여년을 한결같이 지켜온 새벽제단에서 비롯됐다. 그는 신앙을 갖고부터 새벽형 인간으로 살면서 감사하는 법을 배웠다. 결혼한 이후에는 주일마다 감사헌금을 드렸다. 형편이 어려울 때도 감사헌금은 중단하지 않았다. 헌금봉투에는 기도제목을 적고 훗날 응답받은 내용들을 사람들에게 전하며 감사의 고백을 드렸다.

“‘날 때부터 소경된 자는 누구의 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이라는 말씀을 나에게 주신 말씀으로 믿고 결코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장애를 극복했고, 가난과의 싸움에서 이겼습니다. 또 나의 자녀들을 통해 내가 하지 못한 진학의 꿈도 이뤄주셨습니다.”

그는 ‘감사의 힘’을 믿는다고 했다. “감사는 또 다른 감사를 생성합니다.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늘 감사의 조건이 따릅니다.”

출판과 미술 선교로 기독교 문화 발전에 기여해 온 박 장로는 책 출간을 계기로 다시 한번 감사의 고백을 이어가려고 한다. 진흥장학재단을 설립하고 후학 양성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예수님을 믿으면 인생의 역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장애를 가진 청소년이나 장애를 둔 가정의 학업을 도우며 살겠습니다.”

그의 장학사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은밀히 불우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왔고, 해외입양아 초청 모국방문 행사도 성황리에 개최했다. 탈북인 무료 결혼식을 열어주고 탈북인 자녀들도 지원했다. 선교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국내외 선교사는 물론, 열악한 기독교 문화사역자들도 후원했다.

박 장로는 “이 책이 인생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나침반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책 판매 수익금 전액을 장학기금으로 사용한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