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라이프] 한국기독교출판협회(기출협)는 지난 25일 서울 앰배서더호텔 오키드룸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새 회장으로 박경진 진흥문화사 회장을 선출했다. 부회장에는 김승태(예영커무니케이션) 여진구(규장) 민병문(새한기획) 대표가 선임됐다.
박 회장은 앞으로 2년 동안 150여 회원사가 있는 기출협을 이끌게 됐다. 박 회장은 취임사와 기자회견에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독 출판계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일 것”이라면서 “기독교 출판 종사자들이 문서 선교사로서의 가치와 자부심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자”고 말했다. 현재 출판계의 중요한 이슈로 부각된 전자책 문제와 관련, 박 회장은 “기출협 차원에서 이미 전자책 시장의 현황과 미래에 대한 스터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가칭 ‘기독교 전자책 뱅크’를 만들어 기독교 출판계 전체가 결집될 수 있는 쪽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전문 연구 기구의 조사 활동을 통해서 모든 회원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일반 출판사들의 기독 출판계 진출에 대해서도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피력했다. 크리스천들이 볼 수 있는 양서가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과 기독교 출판계가 위축될 수 있는 여지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일반 출판사의 기독 출판계 진출을 무시하거나 수용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정형철 전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독서 인구 증대, 기독 서점과의 상호 협력 증진, 출판소식 확대 등의 3대 목표를 위해서 노력했다면서 “쓰나미와 같은 전자책의 물결이 기독 출판계에도 몰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전 회원사들이 기출협의 새로운 임원들과 함께 지혜로운 대처를 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서울국제도서전 참가와 27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 등 올 한해 기출협이 추진할 사업 계획안도 통과 시켰다. 기출협은 올해 지속적으로 독서진흥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회 도서관 운동을 활성화 시키고 독서 강연회와 세미나를 적극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정기총회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 박성민 목사가 ‘함께 빛을 발하자’는 주제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이사야서 60장1절부터 3절까지의 말씀을 기초로 “크리스천 출판인들이 긍정적인 믿음의 눈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좋은 책을 출간할 수 있기 바란다”면서 하나님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 볼 것을 당부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이태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