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역사 (신문 연재)

4.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

박경진 2009. 5. 26. 16:36

성지순례 |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
한국기독교 성지순례 ④
2009년 04월 06일 (월) 18:02:11 박경진 장로 webmaster@ycnnews.co.kr
   


기독교가 이 땅에 복음의 씨앗를 뿌린지 100주년을 기념하여 1983년 개신교 20개 교단이 연합하여 한경직

목사를 이사장으로 추대하여 발족한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회'는 순교신앙의 전승과 순교자 사료보

존, 기독교 문화예술 전시 및 순교자 유족의 복지 증진 등을 목적으로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을 건립하

기로 결의하였다.

이 과정에 얽힌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1986년 영락교회 정이숙 권사가 용인시 추계리 임야 10만 평을 헌납

함으로 건축대지는 해결되었지만, 건축자금이 문제였다. 기념 사업회는 우선 재벌그룹을 찾아갔다.

“정 회장님! 오늘 이 나라의 경제부흥과 회장님사업의 성공배경에는 기독교역사의 보이지 않는 힘의 영향이

매우 컸습니다. 더욱이 한국기독교순교자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고 회장님도 오늘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이때 정회장이 자기의 넥타이와 양복을 가리키며 이것도 다 그분들의 덕분이죠! 하였다.

그러한 순교자를 기리기 위하여 선교100주년을 맞으며 순교자기념관을 건립하고자 하는데 정 회장님의 후

원을 부탁드립니다.

듣고 있던 정 회장은 즉시 비서를 불러서 수표책을 가져오라 하더니 즉석에서 금액을 적고 날인하여 봉투에

담아주었다. 자리에서 물러난 후 너무 궁금하여 화장실에 들어가서 봉투를 열어 보면서 깜짝 놀랐다.

2억원이 적혀 있었다. 믿지도 않는 분에게서 받은 뜻밖의 후의에 힘이 생기고 용기가 솟았다.

그 후 재미실업가 한규빈씨가 1백만 달러(당시7억여원)를 건립기금으로 내놓는 등 모금이 활발히 이어졌다.

한편, 공사가 시작되어 진입로공사와 함께 토목공사가 시작되던 때, 암벽을 깨느라고 발파작업을 하는데

산 너머 군부대에서 쫓아와서 산 너머에 군부대 탄약고가 있다고 발파를 못하게 하였다. 사업회는 고심 끝에

한경직 목사님을 모시고 “파란기와집”을 찾아

   

가 그 사실을 아뢰었다. 즉시 군 부대장에게 전화연결을 지시했다. ‘부대장이오?’ 어 난데요, 귀관이 있는 근처에 한국기독교 순교자기념관 건축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국가적으로도 매우 뜻있는 일입니다. 공병대를 시켜서 공사 좀 도와주시오.‘예! 알겠습니다.’말 한마디에 그만 즉시 해결되었다. 하나님은 고비마다 피할 길을 여시고 함께해 주셨다. 더 복되게 더 놀랍게 축복해 주시는 분이심을 일깨워 주셨다.

이렇듯 많은 성도들의 땀과 정성이 한 데 모아져 마침내 건평 336평의 3층 건물로 건축이 완료되어 1989년 11월 18일 준공감사예배를 드림으로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이 개관되었다. 1991년에는 ‘대한민국 건축가협회상'을 받기도 하였다. 이곳에는 한국최초순교자 토머스선교사를 비롯하여 주기철, 손양원 등 223명의 순교자 영정이 모셔져있다. 또한 혜촌 김학수 화백의 기독교역사화 40여점, 1930년대 개화기의 교회들과 우리사회 모습을 담은사진, 선교사들의 가족사진, 등 1백20여점의 사진 액자가 전시되어 있고 순교자들의 유품, 관련서적 등 많은 자료를 볼 수 있다. 지금은 순례자들이 한 달에 약 5천여 명이 찾고 있다고 한다.

 

 

주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초계리239번지.

 

 홀리원투어, 한국기독교성지순례선교회 회장  박경진 장로